2012년 4월 14일 토요일

2011 summer holiday - 양재천, 스탠딩커피, 화실

휴가의 또 다른 묘미는
딱히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평일에 했다는 것 만으로도 특별하다는 것.


1. 양재천, 한강
동네에서 밤늦게까지 커피&자전거
작년 여름에 픽시를 타기 시작했는데
자전거 구입한 곳-fixiemeister 가 친구네 집 바로 앞이다.
간단한 수리를 하고 도곡동에 언제 이런게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카페거리에 앉아서 늘어져있었다.

EAT.이란 카페인데 런던에 처음 갔을 때 
엄청나게 많은 샌드위치를 뭔가 미니멀한 식품같지 않은 패키지로 팔던
그 카페와 이름이 같다.
만약에 그걸 들여온거라면 너무 달라서 실망이고
그냥 컨셉을 베낀 것이라면 이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수준?
(진위를 알기 위해 인터넷을 무진장 검색해봤지만 알 수 없음!!)



그리고 양재천을 통해 한강으로 진입해 집으로 돌아오던 와중 참변을 당했다.
작년 여름 그치지 않던 비로 인해 한강 진입이 거의 불가능이었는데
이 때는 비가 그친지 꽤 되어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
항상 가던 길이 사라진 것이다.
흙으로 뒤덮여서 어디가 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진흙탕의 중간 어딘가 쯤에 바퀴 자국이 많이 보여서 아, 여긴가 보다.. 하고 지나는 순간
서울 한복판에서 늪 지 대 를 경험했다.
자전거와 함께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데 정말 자전거 짚고 기어 나왔다.
사진에선 어느 정도 처리가 된 이후라 그 처참함이 표현되지 못해 안타깝다.
정말 이대로 맨틀까지 빨려들어가는 줄 알았다.
집에 오는 몇 분 사이에 폭삭 늙은 기분이었다.





2. 이태원 나들이
그리고 이태원 스탠딩 커피
친구 해삼과 어딘가 백화점을 들렀다 간 것 같다.
이 때 해삼이 어머니? 생신이어서 백화점 마감세일로 케이크를 구매한 뒤
이태원 피자리움 냉장고에 보관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피자리움 웨이팅이 길어서 스탠딩에서 애피타이저로 빅사이즈의 아이스 라떼를 드링킹
사진이 너무 구려서 포샵처리를 했다.



그리고 피자리움.
민선언니와 아키언니도 잠시 들렀다 감.
역시 피자는 맥주다. 콜라랑 먹는 건 초딩이지.




3. 화실
신대방동에 있는 화실에 갔다.
으닝기가 방학에 한국 온 동안 친구 세라와 함께 화실에 다녔는데
나도 간만에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따라갔다.

선생님이 내가 미대 출신이라고 다짜고짜 어려운 뼈다귀를 그리라고 지시하였다.
처음엔 신나게 그렸으나 저 상태로 세시간 뭉게다가 그만 뒀다.
역시 난 끈기가 부족해...



기억에 남는건 옥상에서 땡땡이.
흐린 신대방동의 저녁 노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으닝기 호구같이 나왔다고 폭소한 사진



이건 유지니 읍~땅 컨셉


그림을 다 그리고 홍대에 가서 놀고 싶었지만 몰골도 누추하고..
배도 고파서 신천으로 가서 해삼이가 조인해서
곱창을 먹었던 걸로 기억.



4. 선데이 브런치
그리고 휴가 마지막 날 일요일 아침.
청담 버터핑거스 브런치.
나의  F4멤버들 (F -> food)과 함께 했다.



작년 여름을 되돌아보니 올해 휴가가 기다려진다.
여름이 되는 건 싫지만 휴가가 오는 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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