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직장인으로서의 첫 휴가
패션회사는 관련사들(주로 동대문) 휴가에 맞춰 쉬는데
항상 8월 첫주로 정해져있다.
학생 때는 항상 돈모아서 외국 여행가려고 했는데
첫 휴가라 돈도 없고.. 국내에서 즐겼다.
그 중 첫번째는 지산밸리 락페스티벌
나의 절친들과 함께 했던 오랜만의 장거리 투어라 더욱 신났다.
방학을 맞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잠시 들어온 으닝기.
같은 서울에 있지만 더 보기 힘든 해삼.
셋이 에이랜드에서 맞춘 우정팔찌를 끼고 젊음을 발산하고 왔다.
일단 우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강변역에서 만났다.
유학 생활 도중 짱깨요리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한국에 와도 엄마가 몸에 나쁘다고 안시켜주셔서
며칠 전부터 자기랑 중국집 가자고 조르던 으닝기.
강변역 지하상가에서 소원성취.
탕수육 하나에 짜장면 곱배기 그리고 소주까지.
분위기 제대로였다.
처음엔 소주를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 혼자 점심드시는 아저씨들이 다 소주를 시켜드시는 걸 보니까
우리도 생각나서 한잔씩 했다 ㅋㅋㅋㅋㅋ
♥26세 아가씨들의 점심♥
버스를 타고 1~2시간 달린 뒤 지산리조트에 도착!!
날씨는 꾸물꾸물
작년 여름의 자랑 셋이 맞춘 우정팔찌.
은희는 샌프란에서도 매일 끼고 다닌다고..
나도 요즘에도 가끔 하고 다닌다.
아 그리고 공식MD 티셔츠도 깔별로 맞춰입고 갔다.
내가 나중에 갈아입었는데 사진이 없구나.
블랙,화이트,그레이 주문해서 하나씩 입었당 ㅋㅋㅋㅋ
이런거 잘 지키는 우리
우리가 이천 이마트에서 장봐온 것들.
여러모로 유용했던 스미노프
몇 년만에 컴백한 자우림의 무대.
한창 나가수에 자우림이 나오면서 인기가 치솟을 때라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김윤아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뒤에 있는 남자애들이 계속
아오 c..x .. c....x (좋아 죽겠다는 그들만의 표현인듯) 하고 욕을 내뱉었다..
예거에서 벌룬텐트?같은걸 설치해놨는데 우리끼리 club 예거라고 불렀다.
이 안에서 몸매가 귀여운 어떤 여성이 정말 신나게 춤추고 있었는데
제 정신이면 정말 잘노는거고
취한거면 정말 민망한 춤사위였다.
나중에 화장실에서 발견한 결과 만취한걸로....
시간이 흘러 UV가 나오기로 한 무대 앞에서
오렌지보드카를 마시며 휴식을 가졌다.
밑에 사진은 '여기봐~'하구 찍어줬는데
내눈엔 너무 귀여운데 애들은 구리다고 맘에 안든다고 ㅋㅋㅋ
하지만 내친구라 그런지 너무 귀여운걸 어떡해
시간은 흘러 2011라인업 중 최고 주가를 달렸던 UV등장
2011년 이태원을 가장 핫하게 만든 주범!
완전 웃기면서 본인들은 진지한게 그들이 더 웃긴 이유가 아닐런지.
(너무 더워서 겻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노래 ㅋㅋㅋㅋㅋ를 부르는 세윤신)
이태원프리덤
그리고 진흙탕에서도 잘 뛰어노는 젊은 영혼들
게임해서 받은 닥터마틴 담요 덮고 보름달 보면서 취침을 했다.
그리고 애초에 아침에 강릉으로 바로 가기로 했던 계획은
피로감에 다 치워버리고 컵라면을 먹은 뒤
6만원에 네고해서 택시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 우리들
24시간도 안되었던 짧은 여정이었지만 나름 즐거웠다.
날씨가 더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이번 여름에도 갈 수 있을까 락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