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대학생일 때 두번 가보고, 이번이 세 번째
뉴욕을 왕복할때 케세이 퍼시픽을 애용한지라 스탑오버까지 치면
꽤 자주 간 도시이다.
홍콩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할 코스로 '애프터눈티'를 꼽을 수 있는데
영국 식민지였을 때의 문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오후 3시~6시 사이에 홍차를 비롯한 티와 함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는 것이다.
그 동안 빠듯한 스케쥴 때문에 한 번도 애프터눈티를 먹어보질 못해서
이번 여행에선 1순위로 준비를 했다.
보통 페닌슐라 호텔이 가장 유명하지만 유명한 만큼 웨이팅도 길고
관광객으로 가득찬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아서 다른 곳으로 알아보게 되었다.
(The Peninsula)
인터넷&지인의 추천으로 베란다라는 곳도 관심을 가졌늗네
영화 색계에서 양조위와 탕웨이가 데이트하는 장소로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사진만 봐도 여유와 휴식이 느껴지는 공간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그리하여 최종으로 선택한 곳은 리츠칼튼 호텔의 The lounge&bar
2011년 오픈한 홍콩에서 가장 높은 ICC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난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몰랐던 사실)
ICC타워의 102층에서 118층에 입점한 리츠칼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라고 한다.
평일에 들를 예정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에서 이틀 전에 예약을 하고 갔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주소로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면 된다.
막상 가보니 예약을 하길 잘한 것 같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지만 빈 자리도 없었다.
ICC로 나와서 리츠칼튼 방향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로비가 나온다.
크림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에게 애프터눈티를 먹으러 왔다고 하면 엘레베이터로 안내해준다.
안내를 받아 엘레베이터에 타면 버튼이 딱 두개
9층 로비와 103층 로비!! wow
100층 가까이를 몇 초안에 오르다보니 귀가 멍멍해진다 @@@
서비스 하나하나가 간결하면서도 정성스럽다.
내려서 짧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102층에 The lounge&bar가 위치해 있다
넓지는 않지만 천장이 높고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매우 쾌적한 분위기
홍콩의 모던하고 세련됐다고 유명한 곳을 가보면
어디든지 조금씩 대륙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들은 골드&레드의 조합을 참으로 좋아한다
휘황찬란하고 삐까뻔쩍한 느낌이 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해서인가보다
중앙에 위치한 샹들리에? 역시 금과 홍의 조화
중앙에 위치한 샹들리에? 역시 금과 홍의 조화
메이드인 포루투갈 테이블웨어~ 품격있는 스타일.
애프터눈티 셋트 2인분에 티를 하나 추가했다.
(3인이 갔기 때문에 추가해야된다)
프룻티 한 잔과 홍차 두 잔을 주문했는데 정말 큰 팟에 나온다.
거의 네 잔은 충분히 먹을 만하다
디저트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3단 트레이에 서빙됐다!!!
내가 이것을 먹으려고 ㅠㅠㅠㅠ
스콘, 케이크, 푸딩, 샌드위치 등이 골고루 있다.
케이크를 많이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던 정도는 아니었다.
여행 중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웠던 시간을 가졌다
하늘이 맑았다면 건너편 홍콩섬까지 뷰가 더 좋았을텐데 그 점이 아쉬웠다홍콩은 왠지 앞으로도 자주 들를 것 같으니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애프터눈티를 즐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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