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올 정도로 청양고추 들고 다니면서 24시간 먹는 정도다
.....는 거짓이고 ㅋㅋㅋㅋ 죠스떡볶이 정도면 무난하게 먹는 정도?
주말 아침 쭈꾸미를 먹으러 가자는 엄마의 제안에 온가족이 출동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성남 초입에 있는 곳인데
바로 옆에 아빠가 다니시는 골프연습장이 있어서 오고가다 봤는데
항상 사람이 많아서 전부터 엄빠가 언제 한번 와봐야지~하셨던 곳이란다.
11시에 오픈을 하는데 줄 서 있다가 와락 뛰어들어가는 시스템
주차장은 엄청 넓다
우리는 셋트메뉴 4인으로 주문했다.
샐러드, 도토리전, 쭈꾸미, 냉묵? 이렇게 네 가지 요리가 함께 나온다.
애피타이저로 샐러드와 도토리전!
나는 너무 배고픈 나머지 샐러드를 급하게 먹다 체했다 ㅠㅠ
한참을 먹다보면 쭈꾸미가 나온다
나는 불판에 볶아먹는 쭈꾸미를 (그리고 나서 나중에 밥 볶아주는) 좋아하는데
여기는 딱 도착했는데 테이블에 불판이 없길래 섭섭했다 ㅠㅠ
그대신 이렇게 접시에 조리되어서 나온다
한 입 먹어봤는데 맵다!!! 그것도 엄청!!
그리고 매운 맛이 고추장 매운 맛이 아니고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훈제된 매운맛이 공존하는 것 같다.
나는 그나마 맛있다 맛있다~하면서 먹었지만
매운 음식 잘 못먹는 가족들은 혼비백산 ㅋㅋㅋㅋ
이게 밥을 먹는건지 벌을 받는건지 땀 뻘뻘흘리며 고생
딱 봐도 양이 엄청 많다
우리 가족은 양이 많지는 않은 편이라 다같이 1/3 먹고 나머지는 다 포장
사진 찍게 아직 젓가락들지 말라는 나의 요구에
다급하게 참고 있는 아빠와 동생의 손놀림 ㅋㅋㅋ
쭈꾸미는 이렇게 밥에 콩나물과 함께 비벼 먹어야 한다
안 그러면 못먹는다
혀가 타들어가기 때문에
(사진이 더러워서 죄송합니다)
냉묵이 같이 나와서 쭈꾸미로 혀가 까질것 같을때마다
차가운 묵으로 식혀주면 괜찮다
한소반 쭈꾸미 031-751-7500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25-13
그리고 나서 같은 날 저녁에 방문한 반포 애플하우스!!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는 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곳이다.
친구와 대치동에서 새댁 파마를 셋트로 하고 급으로 가게 되었다.
아직 재건축이 안된 반포의 어느 낡은 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에 걸리지 않게 아주 잠깐 주차를 하면 된다.
상가 뒷편으로 통로가 있다. 2층에 위치한 애플하우스
이름만 들어서는 과일쥬스랑 샌드위치를 팔 것 같지만
짜장색깔을 내는 즉석 떡볶이를 파는 곳이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을만큼 뜨겁고 후끈하며 불쾌한 공기가 우리를 반긴다 ㅋㅋ
이 날은 정말 기록적인 폭염이 있던 날인데
가뜩이나 즉석떡볶이라서 테이블마다 가스렌지가 작동하고 있고
ㅗ 자? 구조여서 통풍도 잘 안되면서
선풍기는 계속 도는데 뜨거운 바람을 이리저리 분산시켜 준다.
조금만 더 까칠한 성격이었으면 다른데 갔을텐데 먹고 싶어서 묵묵히 기다린다 ㅋㅋㅋ
다행히 우리가 앉게 된 자리는 에어컨이 있는 구역이어서 그나마 괜찮았다.
젊은 사람들도 많고, 어른들도 많고, 혼자 온 사람도 꽤 있었다!!
계획에 없던 순대볶음과 익히 명성을 들었던 만두무침을 오더해보았어요
<-이거 요즘 블로거 말투라던데... 따라해봄ㅋㅋㅋㅋ
메뉴판에 볼펜으로 체크하고 선불로 계산을 해야한다
소주가 생각나게 하던 순대볶음..
애플하우스 인기메뉴인 만두!
맛있긴 하다! 근데 너무 달다..
1년전 내 입맛만 해도 우걱우걱 먹었을텐데
요즘은 단게 별로 안 땡겨서 그런지 하나 먹으면 쏘쏘
그리고 대망의 즉석 떡볶이
떡볶이 1인분에 라면+쫄면 사리 하나와 게란을 추가했다
떡볶이 자체는 1인분이지만 여자 셋이서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사람들 보니까 나중에 여기다가 밥도 볶아먹더라
지글지글 짝짝
보글보글 짝짝
지글짝 보글짝
지글보글 짝짝
총평 :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매우면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다만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먹기 힘들 지경이니 10월~3월 사이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ㅋㅋㅋㅋ 맛집 파워블로거 도전 !!!
이렇게 어느 일요일, 매운맛으로 위장어택 일기 끝
애플하우스 02-595-1629서울 서초구 반포동 97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