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4일 일요일

월스트리트 3달 후기, 망고식스 아이스크림


6월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
자율적 스케쥴과 영어 사용 환경으로 유명한 월스트리트를 다닌다.
이젠 3개월이나 다녔고.. 나름 후기 아닌 후기?를 작성해본다.

(악평 남겼다가 학원에서 막 전화오는거 아니겠지? ㅋㅋㅋ
가뜩이나 전화 많이 오는데... )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는 (이하 WSI) 대부분 학원이 그렇듯.. 처음 가면 레벨테스트를 본다. 
이렇게 6단계가 있는데  내가 알기론 끝에 두 단계 milestone, mastery는 수업이 없는걸로 안다. 
학원에 존재하는 학생은 survival, waystage, upper waystage, threshold 이렇게 네 단계다.
나는 그 중에 upper waystage 과정을 3개월 동안 들었다.




처음 가보면 컨설턴트가 학원 시스템과 금액 등등을 상담해주고
아래 사진에 나오는 멀티미디어실로 데려간다.
그리고 벽쪽 컴터로 레벨테스트를 한다.

꽤 크다. 뒤로도 한 5줄?? 앞으로 여기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끔 컴터로 공부를 하다보면, 헤드폰 속으로도 들릴 정도로
아주 카랑카랑하고 큰 목소리로 레벨테스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 종종 있다.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가끔씩 발음을 너무 오바해서 내가 부끄러움에 몸서리친다



책 한권을 끝내는 동안 아래 과정을 4번 반복한다. 

1. 혼자 멀티미디어 수업을 3회를 마치고 
(1회하고 문제 푸는데 꼬박 1시간 반 정도 소요*3번)
2. EC라 불리우는 선생님과의 교과 과정 수업 (1시간)
3.CC라 불리우는 프리한 분위기의 보충 수업 (1시간)

그러므로 3달간의 수업동안 선생님과의 수업은 온전히 8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social club이라는 자율적으로 무한대로 참가 가능한 수업이 있다.
난 약 10회정도 참가했는데 솔직히 도움은 거의 되지 않았다.

3개월 간의 과정을 끝내고 나서 평가해보자면 
WSI의 재등록 의사는 30% 정도??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1. 수강료에 비해 진정한 수업 횟수가 너무 적다. 혼자서 멀티미디어 보고 공부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그리고 멀티미디어 수업에서 100을 공부시켰다면, 그걸로 수업에서 복습하고 공부하는 양은 10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2. EC수업의 경우 적게는 혼자, 많게는 4인이 수업을 듣는데 수업 컨디션이 항상 좋지많은 않다. 4번뿐인 수업동안 선생님은 랜덤으로 배정되서 자주 바뀌는데, 같은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그 날 수업듣는 학생들과의 호흡에 따라 친절도와 성의가 많이 차이난다. 예를 들어 내가 혼자 들었을 때 선생님과 호흡이 잘 맞아서 한 시간 내내 많이 연습한 적도 있지만, 다른 타임에 4인 수업을 들을 때 몇 학생이 대답을 잘 못하고 어버버하니까 매우 짜증내고 귀찮아하는 강사의 모습을 발견. 

3. CC수업은 내가 그래도 가장 재밌게 참여하긴 했는데, 딱히 교과 과정과 상관없이 하다보니 맨날 똑같은 내용만 한다. who, what, which, do, if, when, where 을 쭉 칠판에 써놓고 저 의문사들을 이용해서 파트너와 대화하고 발표하는 수업만 3번 한 것 같다.

4, social club의 경우는 내가 많이 참가 안했고, 워낙 다양한 수업이어서 정의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그룹 활동이라는게 어디나 그렇듯.. 참가자들의 열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social club 도 어느 정도 레벨 수업을 하지만 참가자들간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기도 한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나한텐 WSI가 잘 맞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나한테 맞지 않았다는 것이지 잘 맞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책으로만 영어 공부를 해서 스피킹을 많이 안해본 대학생이라던지,
영어회화를 많이 연습해보고 싶은 중년층 
(실제로 대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 퇴직하신 아버지 수강생 분들이 꽤 계신다)

나는 한국에서 영어 학원, 어학원(어학연수 처럼 하는), 외국 어학연수
세 가지를 모두 해봤는데 한국에서 하는 어학원이 가장 효과가 없었다.
영어를 100프로 사용하라고 하긴 하지만,
한국인들끼리 영어를 하라고 하면 말이 영어지
어투와 억양은 한국말처럼 그대로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진짜 영어 발음과 억양을 괜찮게 구사하는 사람끼리 모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내가 수많은 어학원을 다녀본 결과 그랬던 적이 없다.

회화를 초급에서 중급 정도로 향상 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중급에서 상급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로 수강했지만
그 부분에 대한 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아마도 좀 더 이론적인 공부를 통해 어휘, 문장 실력을 늘리는게 지금 나에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ㅋㅋㅋㅋ 이만 줄이고
영어학원이 끝나고 친구의 퇴근 시간에 맞춰 도산공원 쪽으로 갔다.
요즘 망고빙수에 빠져있는 그녀는 망고를 안먹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망고 빙수를 주문했다.

고작 빙수하나 주문했는데 거의 30분은 걸리는 느낌이어서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구경했다.
다른 망고식스와 달리 MD상품이 많다.




얘는 망고식스 마스코트
망식이

"최고에요!" (김구라 버젼)


이렇게 각종 견과류도 너무 귀엽게 포장해서 판다
직장인들한테 선물하면 사무실에서 간식으로 꺼내먹기 좋을듯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망고빙수
응?? 근데 나 시러 ㅠㅠㅠㅠㅠㅠ
일단 아이스크림이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양이 적고)
망고와 팥이 너무 많자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성에 차지 않았던 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난 여름엔 특히 요거트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요즘 폴바셋이나 소프트리 같은곳에서 정말 좋은 우유로 만든 것 같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인기인데
나는 그런 리치한 느낌의 아이스크림보다도
이렇게 요거트처럼 가볍고 상큼한 맛이 더 좋다 ㅎㅎㅎㅎ

(쓰면서 지금 입맛 다시는 중)

망고식스는 여러가지맛 요거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이 지점은 두 가지 밖에 안되네.. 아쉽다 ㅎㅎㅎㅎ
그래도 너무 맛있고 상큼해 



다 먹고 집으로 나오는데 오른 편에는 이렇게
연관성을 알 수 없는 아동복 코너가?? ㅋㅋㅋㅋ
아무도 안 살 것 같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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