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5일 수요일

남산 소월길 - 화수목

지난 주말은 봄의 시작같았다.
아직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4월 중순에 접어든 만큼 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꽃놀이를 갈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기분은 내고 싶고 해서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다가 남산에 갔다.
용감하게 운전을 해서 갔는데 매우 안정적인 드라이빙으로
한단계 발전한 느낌이었다. (나만의 착각??)

즐겨보는 tasty road에서 몇달 전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
화,수,목이란 곳에 들러보았다.
남산 언덕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인데
사실 난 대학 시절 402를 타고 지나가다가 몇 번 본 적이 있다.

pkm갤러리 근처에 있기도 하고 해서 저긴 뭘까?? 했던 곳
생각해보면 대학 시절에 어쩌다 광화문에서 402를 타고 집으로 오다가
밤늦게 남산 언덕을 넘으면서 오른쪽으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에 반해서
버스에서 내려서 혼자 한참을 쳐다보고 걸었던 일이 있다.
그 때 나는 예술적 영감으로 충만한 감성깊은 소녀였나 보다.


건물 전체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1층은 카페, 지하는 레스토랑? 그리고 루프탑도 있다.
우리 갔을 때는 식사 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1층만 개방



루프탑을 구경했는데 아직은 춥다.
근데 날씨 좋을 때 오면 정말 끝내줄 듯
여름에 바베큐 파티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릴도 여기저기~



루프탑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서 실내로..
테이블과 의자가 다 큼직큼직해서 그런지 수용가능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한 번 자리 잡으면 정말 편안하리만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엔 사람이 꽤 많았는데 나갈때 쯤 되니까 비어서 사진 한 장


여기는 예약석이라 못 앉았는데
생일파티나 가족모임 하면 좋을 듯


화장실 앞 페인팅.
나 이 작가 아는거 같은데 누구지?? 누구지???



사약같은 아메리카노와 치즈타르트
자리가 구석이라 좀 어둡다.


그래서 10분뒤 창가쪽 사람들이 나가고 자리를 옮겨줬다!!
이 자리가 명당이구나!!


훨씬 밝아진 테이블 ㅋㅋ
케이크 종류가 8가지 정도 되는데 다 맛있는 것 같다.
치즈타르트가 한 조각 남아있는데 크기가 엄청 커서 이게 한 조각이냐고 물었더니
다 드리겠다고 ㅋㅋㅋ
내가 볼 땐 두 조각 분량인데 애초에 재단을 잘못해서 어정쩡하게 남은 것 같다.
그래도 인심좋게 다 주셔서 덕분에 우걱우걱
보통 타르트는 빵 부분이 너무 딱딱한데 여기는 적당히 부드럽고 바삭해서 좋다.

(인터넷에 보니 크레이프도 맛있다던데 다음번엔 크레이프에 도전해 볼래!! )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서 한 번 더 구경
이런 곳에 올 때마다 정말 서울은 구석구석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기 레스토랑 쉐프가 요즘 케이블에 자주나오는 강레오 쉐프라고 하던데
다음에 오면 식사도 해보고 싶다.





쌩얼이지만 기념으로 사진도 한 장



화수목 02-792-5571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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