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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30일 일요일

뉴욕의 조용한 바다 - 브라이튼 비치



난 뉴욕에서 이사를 많이했다.
약 1년간 살면서 5군데의 집에서 살았으면 말 다했지.

그 중에서도 안좋은 기억도, 좋은 기억도 가장 많은 두번째 집
나보다 세살 어린 일본인 미카, 30대 초반의 미국인 레이나, 30대 중반(아마도?)의 이탈리안 카일라
그리고 25살의 나까지 4명이서 복작복작 모여 살았다.

레이나를 제외한 우리 셋은 이방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함께 먹고 놀기를 좋아했다.
어느 일요일 신나게 먹고 놀다가 '바다보러 갈까?"라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우리는 당장 바다를 보러 뛰어 나갔다.
목적지는 브루클린 끝에 있는 브라이튼 비치!!
사전 정보 전혀 없음. 그냥 메트로 맵 보고 비치라고 써있는 곳 중에 하나 고름 ㅋㅋㅋ



기나긴 메트로 여행이었다.
예전에 대학교 때 친구들이랑 지하철 타고 인천 차이나 타운을 즉흥적으로 가본 적이 있는데
마치 그 때 같은 느낌??
친구들이랑 같이 있기에 가지, 혼자 그렇게 오래 있었으면 정말 질려버릴 정도




신나서 사진을 막 찍어댔다.



중간에 환승도 한 번 했다.
마침 노을이 예뻤던 시간















2012년 4월 21일 토요일

Hell's kitchen flea market


쉽고도 어려운 그 이름 프리마켓
가끔 온스타일이나 패션 매거진에 등장하는 어떤 이들은
프리마켓 매니아라고 자칭하며
그곳에서는 세월을 넘은 어떤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실상 프리마켓이 오!! 신기해 하는 정도이지
막상 wearable한, acceptable한,, 아이템은 정말이지
없 다

뉴욕에서 나름 가장 큰 규모의 프리마켓이라고 꼽히는 
hell's kitchen flea market 을 방문했다.
맨하튼의 서쪽 끝 25th street에서 열린다. 
프리마켓은 주로 주말에만 열리는데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 꼭 확인하고 가야한다!






헬스키친 프리마켓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일단 날씨 좋은 날 신기한 구경하는 재미.
같은 헬스키친 프리마켓이랑 연계된 곳 중에 
the antiques garage라고 같은 25th street에서 조금더 오른쪽으로
6th~7th avenue에 위치한 곳이 있는데 이 곳을 더 추천한다.
일단 오전에 이곳을 구경하고 근처에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고
걸어서 garage로 이동해서 구경하면 뭔가 동선이 딱인것 같다.

실내 공간에서 하는 곳인데 일단 규모가 장난 아니다.
재연이는 여기서 빈티지 트렁크를 샀는데 지금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목걸이도 무진장 많이 샀던 것 같은데...










이건 펠트로 나도 만들 수 있겟는데? 하고 말했지만
안 만드는게 문제







함께 간 혜상이랑은 대학생 때 첫 유럽 배낭여행에서
함께 런던 포토벨로 마켓을 갔던 추억이 있다.
그 때는 일단 외국의 프리마켓을 처음 가본 것이었기 때문에 모든게 신기했다.

나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를 샀는데, 필름 한 통 다 찍어서
사진 두 장 건지고 다 버린 아픈 추억이 있다.

그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작은 악세서리, 소품 등을 파는 가판에서 맘에 드는 가죽 포켓 케이스를 발견해서
엇! 괜찮은데? 하고 열어보는데 돈이 들어있었다.
알고보니 주인 아주머니  돈가방 ㅋㅋㅋㅋㅋ
파는거 아니에요. 주인 소장품이에요.





프리마켓 구경을 하고 나서 미드 타운으로 돌아가는 길.
우체국 앞에서 사진을 남겼다.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닌 탓에 뭔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Frozen hot chocolate - Serendipity

세렌디피티, 프로즌 핫 초콜렛

프로즌 핫초콜렛 그리고 세렌디피티

한국 관광객들이 뉴욕에 가면 꼭 드르는 곳 중 하나가 아닐까?
뉴욕을 가기 전부터 그 명성을 익히 들었던 세렌디피티
나는 보지 않았지만 동명의 영화 Serendipity에 등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처음 뉴욕에 간지 얼마 안됐을 때, 재연이와 첫 방문을 시작으로
친구들이 뉴욕을 방문할 때 마다 꼭 한번씩 갔다.

메뉴판이 무진장 크다. 꼼꼼히 봐야함.
저 메뉴판은 팔기도 한다.
메뉴가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이런 것 모두가 하나로 모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듯







일단 샐러드, 파스타, 프로즌 핫초콜릿을 주문했다.
뭔가 양이 많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지만
함께 한 재연사마는 남기더라도 일단 풍족하게 시키는 것을 좋아하니까
ㅋㅋㅋㅋ



샐러드는 과일이 많아서 먹을 만 했다.


그런데 파스타는 영..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등장
frozen hot chocolate!!!
그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답다




맛은 뭐랄까. 먹기 전에는 뭐 스타벅스의 초코프라푸치노 같겠거니.. 하고 예상했지만!
비교대상을 찾을 수 없다.
밑의 음료 부분은 부드럽지만 시원하면서 달달하다.
근데 그 단 맛이 아오 너무 달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뭔가 기분 좋아지는 단맛
그리고 저 위에 뿌려진 초콜렛 가루는 먹을 때 빨대로 빨려들어오는데
정말 씹히는 맛이 예술이다.

맛을 글로 표현한다는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 같아.
그냥 살면서 뉴욕에 간다면 꼭 먹어보기를 권한다.










이제 먹었으니 주변을 좀 둘러보자.
약간은 촌스럽고 빈티지한 분위기.
유럽 관광객들이 많다.
기억하기론 1인당 1개 이상 음식을 주문해야해서
나는 보통 친구들이랑 가면 햄버거 하나, 프로즌 핫초콜릿 하나
이렇게 시켜서 먹곤 했는데

외쿡인들은 가족 8명이 와서, 8명이 각자 프로즌 핫초콜렛을 하나씩 먹고 있다.
약간 컬쳐쇼크? ㅋㅋㅋ
우리 같으면 몇개는 다른 거 시켜서 막 나눠먹고 그럴텐데 얄짤없나보다.






이건 친한 동생 영명이랑 갓을 때 시킨
forbidden broadway sundae!!!
이름에 forbidden 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만큼 정말 치명적인 맛이다.
초콜렛 케이크, 초코퍼지, 휘핑 크림, 바닐라 아이스크림,,
정말 맛이 없을래야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중독스러운 단 맛이다.

프로즌 핫초콜릿이 가장 인기많은 20대의 잘 나가는 산뜻한 청년에 비유한다면
포비든 브로드웨이 선데는 중후하고 섹시한 30대 후반의 싱글남
(아 미친 비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돌로 친다면 샤이니 vs 신화

우리는 지금도 가끔 이 선데에 대해 얘기하곤 하지.






겨울에 혜상이 놀러왔을 때 또 다시 방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놔서 분위기가 색달랐다.
근데 처음엔 그 크고 달던 프로즌 핫초콜릿이
뭔가 작아진 느낌이 드는건 그만큼 익숙해졌다는 것일까?
양키 표준에 익숙해진 것일까?







spc 그룹 같은데서 여기 수입 못하나요?
간절하게 부탁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