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디랑 단둘이 만난 날
둘 다 집이랑 매우 멀지만 굳이 이태원에서 만났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해방촌으로 먼저 걸어갔다
둘 다 집이랑 매우 멀지만 굳이 이태원에서 만났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해방촌으로 먼저 걸어갔다
길건너에서 스탠딩커피 사마시고 싶지만 횡단보도 없으니까 패스
해방촌 언덕을 올라가며 가게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여유롭게 거닐었는데
우리가 가려던 자코비 버거 앞에 도착하니 웨이팅이 대략 15팀. ..
내가 이렇게 천천히 걸을 때가 아니었다ㅋㅋ
내장파괴버거는 다음 번에 먹는걸로 ...
내가 이렇게 천천히 걸을 때가 아니었다ㅋㅋ
내장파괴버거는 다음 번에 먹는걸로 ...
그리하여 전날 테이스티로드에서 본 독일 정통 베이커리로 향했다 (나름 애청자)
근데 경리단길 끝에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경기단길 들어가는게 아니고 큰길에 있는 것이었다..ㅠㅠ
결국 꽃집 구경도 하며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다...
이미 내려서 배고픈 상태로 오래 걸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진 나였다..
근데 경리단길 끝에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경기단길 들어가는게 아니고 큰길에 있는 것이었다..ㅠㅠ
결국 꽃집 구경도 하며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다...
이미 내려서 배고픈 상태로 오래 걸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진 나였다..
나 건들지마라
![](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sVYX9kEBz3UA3Tcb7EigiWyjXeD4CRNuUfxrX2USaCl4lErK_P_L7UZJJxiEOuehVyiWbFn4Smem8hQyxdcSBUrQbS4rKC9teM_uFP3AES5WeOXFveCAyEn3LiJJRJaFqmuUFFDJLAgI/s640/20131020_135754.jpg)
The Bakers Table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91
가게는 독일인 오너의 외모만큼 이국적이다
정말 외국같은게 뭐냐면 그닥 정돈되지 않고 후리한 분위기랄까
인상적이었던건 정말 시끄럽고 오지랖이 대박이었던 어떤 서버
음식을 내놓으며 혼자 막 '짜잔~~'하고 효과음 내고
정말 외국같은게 뭐냐면 그닥 정돈되지 않고 후리한 분위기랄까
인상적이었던건 정말 시끄럽고 오지랖이 대박이었던 어떤 서버
음식을 내놓으며 혼자 막 '짜잔~~'하고 효과음 내고
이리저리 자꾸 쌩뚱맞게 말걸고 진짜 황당한 캐릭터였다ㅋㅋㅋㅋㅋㅋ
아 불친절한건 아닌데 여하튼 되게 당황스러웠음(아 설명이 안돼 ㅋㅋㅋ)
아 불친절한건 아닌데 여하튼 되게 당황스러웠음(아 설명이 안돼 ㅋㅋㅋ)
우리가 시킨 메뉴는 양송이 스프, 모짜렐라 페스토 파니니, 브런치 디쉬, 그리고 커피
라떼와 스프에 공통적으로 물이 많다
이게 독일 스타일인가?? 하며 주는대로 먹는다
이게 독일 스타일인가?? 하며 주는대로 먹는다
푸짐한 소세지와 사워크라우트(양배추를 절인 독일식 김치)
그리고 무난했던 파니니
(근데 왜 식빵같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파니니인가)
식사도 할 수 있지만, 빵만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
브레첼이 이 곳의 대표 메뉴인데 금방금방 솔드아웃이 된다.
내가 갔을 때도 처음엔 없었는데 몇시간 식사 하고 나니 새로 나왔다.
나는 집에 가서 맛보고 싶어서 버터케이크라는 설탕덩어리 빵과
커다란 쿠키를 하나 샀다.
(근데 정작 안먹고 책상에 하루 지났는데도 방치되어 있다)
이태원으로 언덕 넘어서 걸어가는데 저 멀리 알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보드를 타고 옆에서 한복입은 여인은 혼자 춤을 추고 있었다.
?
저 여인도 나름 공부 열심히 해서 국악 전공으로 대학가서
지금 열심히 일하는 걸텐데,
저기서 저렇게 관객 하나 없이 어린이 보드교습실 옆에서
혼자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니 웃기기보다 짠했다.
짠한 마음을 간직한 채 이태원의 글램쪽 뒷길을 걸었는데
하늘은 파랗고, 사람은 많고, 하필 만국기까지 걸어놔서
마치 만국박람회에 온 것 같았다.
이태원 뒤쪽 주택가 산책하다 마주친 겁나 큰 개
안녕!!
그리고 저녁은 바토스에 왔다.
난 정말 멕시칸 음식이 너무너무 좋다 ♥
타코칠리칠리, 그릴파이브, 도스타코스, 후버타코, 훌리오, 타코벨 등등
한국에 있는 타코집은 거의 다 가본 듯.
바토스도 항상 줄이 길어서 못 먹어봤는데, 이 날은 기다려서 먹어보기로!
오랜 기다림 끝에 생각보다 아늑한 기둥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점심 먹은게 소화 안되서 간단히 시킨 퀘사디아
(배는 안고팠지만 양이 적어서 섭섭했어....)
그리고 여기에 온 목적!! 술병 꽃아주는 마가리타 먹으러!!
여자2이나 남녀커플이나 심지어 남자2 끼리서도 하나 시켜서 같이 먹는데
우리는 각 일잔씩 ㅋㅋㅋㅋ
나는 I am Rick James, Peach! 라는
보드카칵테일을 꽃아주는 피치 마가리타,
주디는 코로나를 꽃아주는 클래식한 마가리타,
주디랑 나는 민망해서 서로 사진 많이 찍어주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날은 왠지 옆에 기둥으로 막혀있어서 평소답지 않게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하지만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서로 타박했다.
이렇게 생겼는데 자꾸 잘 찍으라고 해서 미안해..
" 홍홍홍 너무 맛있다 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