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자로 운전을 시작했다.
면허는 작년 가을~겨울에 주말을 이용해서 땄고
3월 초에 도로연수를 받고 보험을 가입한 3월 20일부터 운전 시작!!
지금은 3주차에 접어드는데 변화과정을 살펴보자면
1주차 : 아무것도 모르고 멀리 차끌고 돌아다님
2주차 : 1주에 별일이 없었기에 용기내어 밤운전&차많은곳 도전
3주차 : 경미한 접촉사고, 주차 등의 문제를 겪으며 기죽은 상태
1주차에는 그 패기답게 먼곳을 많이 다녀왔다.
판교 테크노 밸리와 하남 미사리 ^^
판교 테크노밸리는 도로연수를 하면서 지나간 곳인데
새로지은 건물들이 멋져서 왠지 재밌는 것이 많을 것 같아 방문해봤다.
하지만 내가 잘못 찾아온 것일까...
황량한 벌판에 회사들만 있을 뿐
소위 맛집이라 일컫어지는 갈만한 곳은 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 스타벅스와 그 옆의 이름 모를 카페 중에
스타벅스는 굳이 여기서깢지 가고 싶지 않아 새로운 곳으로 결정
ALEGRIA 라는 곳이다.
황량한 나무와 삭막한 유리 건물의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보지 았았으면 몰랐을 라떼 아트
하지만 나는 고도로 집중해서 운전하느라 당이 떨어져서
헤이즐넛 라떼
친구 집에서 미사리가 5분거리라서 인터넷으로 괜찮은 카페를 검색해봤는데
검색을 너무 대충했다.
'리버'라는 곳이 포스팅의 제일 처음에 나오길래 한치의 의심없이 향했는데..
흙바닥에 리버 표지판을 약 15개 정도 따라갔더니 나온 그곳은 공사중 ㅋㅋㅋㅋㅋ
급하게 다시 검색하여 '도레도레'라는 곳을 발견
팬케이크 브런치로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정말 길가에 쌩뚱맞게 띡!하니 있는 곳인데 사람이 엄청 많다.
아이스라떼와 초코 팬케이크
직원은 많은데 그만큼 손님도 많아 잘 매니지가 안되는 느낌이다.
테이블은 끈적거리고 컵도 모자르다고 일회용으로 가져다준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는 팬케이크라고 카페에 붙어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적당한 맛??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운전인생의 첫번째 고비가 찾아왔으니 그곳은 바로 한남동 어느 골목...
홍대에서 오는 친구들과 중간 지점인 한남동의 어느 발렛 되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
난 처음으로 저녁에 차를 끌고 올림픽대로와 한남대교를 건너는 도전을 했으니..
예상시간보다도 일찍 카페 앞에 도착해 뿌듯해했으나
일요일에 그 카페가 문을 열지 않는 것에서 비극이 시작됐으니...
친구가 다른 카페 가게 차 돌려서 따라오라 하였지만
나는 그녀처럼 가파른 언덕에서 유턴을 하지 못하였고..
담벼락 앞의 난간에 걸려서 계속 움직이지 못하던 찰나,
뒤에서 차가 내려오는 사태가 발생.
순식간에 한대가 두대가 되고 두대가 세대가 되었다.
나는 이 순간 내 차가 부서져도 유턴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차서
결국 쇠 난간을 꾸욱 구겨 버렸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골목으로 차를 돌리고 내 등뒤엔 식은땀이 주르륵..
저 멀리서 내가 곤경에 처한걸 보고 달려온 친구가 대신 주차.
그리하여 거의 울면서 카페에 들어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킨 아이스 아메리카노
너무들 그렇게 쳐다보지 마여. 모두들 초보였잖아여..
난간아 미안해 ㅠㅠ